한 일본 예능 프로그램이 남자 아이돌에게 물에 녹는 수영복을 입히고 수영을 시키는 몰래카메라로 논란이 됐다.
지난달 31일 홍콩 매체 ‘HK01’은 최근 일본 예능 프로그램에서 ‘녹는 수영복’의 희생양이 된 유명 아이돌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그룹 ‘섹시 존’(Sexy Zone)의 멤버 키쿠치 후마는 최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연예인이 진심으로 생각했다! 돗키리 GP’에 출연했다.
이날 제작진은 물에 녹는 수영복을 제작해서 후마에게 입혔다. 이 수영복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수영복과 전혀 다르지 않았고, 아무것도 모르는 후마는 그대로 수영장에 뛰어들어 수영을 했다.
그러나 후마가 수영장을 몇 차례 왕복하자 수영복이 반쯤 녹아 허벅지가 드러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알몸이 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물 밖으로 나온 뒤에야 이 사실을 깨달은 후마는 깜짝 놀라서 황급히 몸을 가리며 비명을 질렀다.
후마는 지난해에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 냉각 액체를 바른 속옷을 입고 중요 부위가 얼어붙는 듯한 고통을 겪은 바 있다.
한편 해당 방송을 본 일본 네티즌들은 “한 번쯤 친구에게 해보고 싶은 장난”이라며 대체로 재미있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어떻게 이런 심한 짓을 할 수 있냐”, “이런 장난은 결코 재미있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HK01’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