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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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태풍 ‘하이선’ 7일 남해안 상륙…”돌 날아가는 수준”

기상청 “매우 강한 단계 발달 예상…사전 대표 필요”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지난 3일 경기 이천시 백사면 한 골프연습장이 강풍에 무너져 있다. 이천=뉴시스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오는 7일 한반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전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에서 31도에 달하는 고수온의 해역을 지나면서 태풍의 눈이 보일 정도로 매우 강하게 발달해 북서진 중이다. 

 

하이선은 오는 7일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로 올 때 고수온의 해역을 거치므로 오는 과정에서 매우 강한 단계 이상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6일 이후 태풍의 발달이 다소 저지되면서 위력이 조금 낮아지겠지만, 매우 강한 태풍과 강한 태풍 단계 사이에서 접근할 가능성이 있어 사전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는 7일 오전 9시 서귀포 동쪽 약 200㎞ 부근 해상을 지날 때 하이선의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은 45m/s로 예상된다.

 

최대풍속이 44m/s에서 53m/s 사이에 들면 '매우 강' 수준의 태풍으로 분류되는데, 이는 '사람, 커다란 돌이 날아가는 수준'이다. 

 

한편 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천연기념물 제480호 보성 전일리 팽나무 숲 등 24건의 문화재가 피해를 보았다. 24건은 보물 3건, 사적 8건, 국가민속문화재 3건, 천연기념물 9건, 국가등록문화재 1건 등이다.

 

이번에 피해가 많이 난 지역은 태풍의 이동 경로에 해당하는 제주, 부산, 경남, 경북 등으로 '수목 쓰러짐', '담장과 기와 파손' 등의 사례가 대부분으로 파악됐다.

 

문화재청은 제10호 하이선 북상과 관련해 “기상청 예보에 따라 문화재의 추가피해 발생에 대비해 긴급 현장점검과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보수비 등 국비를 지원해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