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8호·9호 태풍에 이어 잇따라 영향을 미칠 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을 앞두고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 기상수문국의 류봉철 중앙기상예보대 대장과 인터뷰하고 “이번에 발생한 태풍 10호는 그 규모와 세기에 있어서 태풍 8호와 9호보다 더 큰 대형급 태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 태풍의 영향으로 동해안지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폭풍과 강풍도 불 것”이라며 “이미 우리 나라의 여러 지역에서 폭우와 큰물로 건물들과 살림집 등이 물을 많이 흡수한 조건에서 철저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그 손실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정옥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부국장은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은 단순히 광란하는 자연과의 투쟁이 아니라 인민의 안녕과 조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대한 문제”라며 “태풍 10호가 우리 나라에 피해를 준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그를 막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수해와 함께 더 퍼질 수 있는 코로나19 대비도 강조하고 있다. 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 “태풍과 큰물(홍수)로 인하여 오염된 지역의 오물들이 해안가나 국경지대의 강하천들에로 흘러들어 악성비루스(바이러스)를 전파시킬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며 “태풍에 의해 해안가와 강하천들에 쌓인 오물들을 철저히 방역학적 요구에 맞게 소독, 수거, 매몰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