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인천 무료 수돗물 수질검사 비대면 실시

‘깔따구 사태’ 후속 조치 일환 추진
코로나 우려에 문 앞에 두면 수거

인천시가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수돗물 수질검사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실시한다. 7월 공촌·부평정수장을 중심으로 일대 가정의 수돗물에서 발생한 ‘깔따구 사태’ 후속 조치 일환이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수돗물 신뢰 회복 차원에서 지난달부터 수돗물 수질검사와 옥내 급수관을 개선하는 ‘인천형 워터케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되면서 시민들이 수돗물 수질검사 때 대면 서비스를 망설이고 있다.

이에 신청인이 직접 채수한 수돗물을 문 앞에 두면 수거한 뒤 검사 결과를 알려준다. 120 미추홀콜센터 또는 거주지 지역수도사업소에 신청해야 한다. 검사 항목은 시각과 맛·냄새 등 심미적으로 영향을 주는 탁도, 잔류염소, 철, 구리와 노후 배관 여부를 알 수 있는 아연 등이다.

아울러 신청인이 수돗물 검사 결과에 만족하지 않으며 2차적으로 담당자가 직접 수돗물을 받아 색도 등 13개 항목을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인 ‘맑은 물 연구소’에 시험 의뢰한다. 시는 운영 결과 반응이 좋으면 향후 시민들의 생활시간에 맞춘 수거형 수질검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영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비대면 무료 수돗물 수질검사 서비스는 코로나19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며 “또한 방문에 따른 생활시간도 침해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