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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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태풍이 남기고 간 한라산 백록담 ‘만수’ 장관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지난 2일 하루 한라산 남벽에 10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사진은 지난 5일 한라산 백록담에 물이 가득 찬 모습.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제공

연이은 태풍 영향으로 제주도 한라산에 폭우를 쏟아부으면서 정상부의 분화구인 백록담에 일주일간 물이 가득 차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지난 2일 하루 한라산 남벽에 1004㎜, 한라산 영실 947㎜, 윗세오름 938.5㎜ 등의 폭우가 쏟아졌다.

 

당시 한라산 윗세오름과 영실에는 시간당 120∼129㎜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어 10호 태풍 하이선이 5∼7일 한라산 어리목 556.5㎜, 삼각봉 520.5㎜, 사제비 500㎜의 비를 몰고 왔다.

 

일주일 새 쉼 없이 쏟아진 물 폭탄으로 해발 1950m 한라산 정상에 하늘과 맞닿은 호수가 만들어졌다. 호수는 파란색 하늘을 그대로 담아내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