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 10명 중 7명이 동맹휴학과 의사국가고시 거부를 지속하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과 4학년생은 10명 중 8명이 반대했다.
9일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재학생 884명을 대상으로 동맹휴학과 의사 국가고시 거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84%에 해당하는 745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70.5%가 ‘현재 시점에서 단체행동(동맹휴학 및 국시거부)을 지속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당장 의사 국시를 치러야 하는 본과 4학년의 경우에는 80%가 설문조사에 참여해 이중 81%가 단체행동에 반대했다. 본과 3학년은 84%가 설문조사에 응해 75%가 반대했다.
이어 본과 2학년은 60%, 본과 1학년은 55%, 예과 2학년은 70%, 예과 1학년은 86%가 단체행동 지속에 반대했다.
이광웅 비대위원장(서울대병원 외과교수)은 “비대위는 의대생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의대협(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행동 중단은 의대협과 정부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해 국가고시를 바로 볼 수 있게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