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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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10% 관세 재부과 않기로

미국 정부가 캐나다산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10% 관세를 더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12월까지 향후 4개월간 캐나다산 알루미늄 수입량이 일정 수준을 넘지 않으면 10%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재부과 방침을 밝혔으나 캐나다 측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히는 등 강력히 반발하자 1개월 만에 관세 재부과 계획을 조건부로 취소했다. 캐나다도 이날 미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USTR은 9∼12월 중 미국의 캐나다산 알루미늄 수입량이 1∼7월보다 50% 감소하고, 수입량은 월 7만∼8만3000t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예상 수입량이 9월과 11월에 각각 8만 3000t, 10월과 12월에 각각 7만t 이하가 돼야 할 것이고 설명했다. USTR은 캐나다산 알루미늄 수입 규모가 예상치를 넘으면 다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했으나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합의에 따라 이 관세를 철폐했다가 지난달 6일 행정명령을 통해 관세를 다시 부과하기로 했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