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약자인 자녀가 청약부터 보험료 납입까지 끝낸 후 부모님께 선물로 드릴 수 있는 보험 상품이 출시됐다. 골절과 화상을 기본 담보로 하는 상품인데, 피싱 해킹까지 보장해줘 눈길을 끈다.
캐롯손해보험은 17일 자녀가 가입 후 부모님께 선물로 드릴 수 있는 ‘부모님 안심 기프트(Gift) 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골절·화상진단비(20만원)를 기본 담보로 하는 이 상품은 특약 담보로 골절·화상수술비(20만원)와 피싱 해킹(100만원)을 보장한다.
최근 자녀를 사칭해 부모에게 신용카드 정보 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이같은 ‘신종 피싱 사기 수법’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금융감독원도 최근 소비자경보 ‘경고’ 단계를 발령하며 금융소비자들의 주의를 촉구한 바 있다. 사기범들은 주로 ‘핸드폰이 고장나거나 분실됐다’며 부모에게 주민등록증, 신용카드 정보 등을 요구한다. 신용정보를 받은 뒤에는 ‘결제나 인증이 잘 안 된다’며 원격조종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유도한다.
캐롯손보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을 악용해 각종 스미싱 문자 시도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부모·자녀간 상품 관련 대화가 이루어지며 ‘피싱 범죄’ 예방법에 대해 되새기는 계기가 될 수 있어 보험 상품을 통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프트 보험에 가입할 땐 부모님 주민번호 등의 피보험자 정보를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피보험자를 ‘부’, ‘모’, ‘부모’ 3가지 중 하나로 선택하면 보험금 지급처가 부모님으로 자동 설정된다. 실제 청구시에는 자녀에게 발송되는 링크를 전달받아 지급처, 계좌번호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가족관계확인서 등으로 관계 증빙후 바로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부모님 1명당 1만원(일시납)이며 1년동안 보장된다.
캐롯손해보험 관계자는 “디지털을 활용한 보험 가입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세대를 배려하고 어르신들이 입을 수 있는 각종 상해, 피싱 피해 등으로부터 보장 및 예방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게 이번 상품의 특징”이라며 “상해 보험에 있어서 업계 최초로 피보험자(부모님)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도 않아도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3040 세대의 자녀들이 부모님 선물용으로 많이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