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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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인혜, 마지막 SNS 글 삭제된 흔적…“돈보다 마음 주는 게 비참하다”

고(故) 오인혜. 사진=연합뉴스.

 

고(故) 오인혜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가운데, 그가 마지막으로 SNS에 올렸던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인혜가 사망하기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삭제한 글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오인혜는 지난 14일 오전 5시경 친구에 의해 인선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해당 글은 이날 오전 1시경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다 내탓이죠. 남 탓하는 건 정말 싫어서. 차라리 내 탓을 해요. 모순덩어리, 돈 보다 마음을 주는 게 참 힘들고 비참해지네요”라는 의미심장한 내용이 담겨있다. 

 

또 오인혜는 댓글로 “보고 있겠죠? 절 몸뚱이 하나라고 표현한 그분. 끝까지 자기가 할 수 있는 워딩이 아니라고 하며 절 끝까지. 왜 사랑한다는 말 하나로 이해해달라고. 이건 범죄입니다”며 “저는 보여줘야할 것 같아요. 혼내줘야죠. 끝까지 오만한 사람은 이렇게 밖에 방법이 없는 건가봐요. 저도 슬프네요”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글은 바로 삭제됐다. 이후 오인혜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경찰은 오인혜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았지만 몸에 멍 자국을 발견, 지난 16일 부검을 진행했다. 그러나 타살 등의 혐의점이 없어 수사는 종결됐다.

 

한편 오인혜는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해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소원택시’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유튜브를 개설하는 등 활동을 예고한 바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