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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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 공조에 연일 비난… “평화 타령은 기만”

 

북한 선전매체가 한·미 국방당국의 북한 핵·미사일 억제력 방안 논의를 두고 “남한의 평화타령은 기만”이라며 맹비난했다. 

 

21일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광고는 평화, 내속은 전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군부와 미국이 머리를 맞대고 공조를 운운한 ‘맞춤형 억제 전략’은 지난 보수집권시기 조작된 것으로서 있지도 않은 그 누구의 위협을 전면에 내걸고 핵무기를 포함한 군사적 수단을 총동원하여 우리 공화국을 선제타격한다는 극히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9일과 11일 한·미 국방당국은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열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매체는 “현 남조선당국의 과거 언행을 살펴보면 역대 그 어느 정권보다도 평화에 대해 요란스럽게 광고를 해왔었다”며 “지금까지의 평화타령은 한갓 기만에 불과한 것이며 그들에게는 오직 동족을 해치려는 검은 흉심이 꽉 들어차있음을 잘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남조선당국이 오늘의 조선반도 정세 악화상태를 더욱 위태롭게 몰아갈 군사적망동을 계속한다면 과거 보수 정권들보다 더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매체는 전날에도 한·미 외교당국이 실무협의체 ‘동맹대화’ 신설을 검토하는 것에 반발하며 한미공조를 견제하고 나섰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