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손흥민만 '치달'하게 되나…베일, "경기 내내 전력 질주 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레스 베일 인스타그램 캡처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메라 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 CF에서 잉글랜드 1부리그 프리미어 리그(EPL) 소속 토트넘 홋스퍼 FC로 합류해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게 된 가레스 베일(웨일스·사진)이 팬들에게 과거 자신이 선보인 ‘치달(치고 달리기)’을 기대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베일은 영국 스포츠 채널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집과 같이 느껴지는 토트넘에 다시 돌아와서 너무 행복하다. 내 모든 것을 쏟아낼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로서 뛴 시간을 즐겼다. 그곳에서 많은 트로피를 얻어냈지만,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라고 느꼈다”라며 토트넘으로 이적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아울러 베일은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번 시즌 토트넘이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일조할 것이다”라며 “조제 무리뉴(포르투갈) 감독은 토트넘의 우승을 이끌 최적의 감독이다. 그 누구보다 토트넘이 얼마나 우승 트로피를 열망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 무리뉴 감독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베일은 더 이상 자신에게 ‘치달’을 기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나는 더욱 성숙해졌다. 이제 축구경기의 흐름을 더 잘 이해한다”라며 “경기의 매 순간마다 전력 질주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스피드는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3일 레이턴 오리엔트 FC와의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경기를 치르는 토트넘은, 지난 20일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 CF에서 한 시즌 동안 임대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베일은 2007∼2008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뛰며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토트넘에서 6시즌을 보내며 총 203경기에 출전해 56골을 터트린 베일은 지난 2013년 9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영국 언론은 토트넘이 베일의 1년 급여와 임대료로 2000만파운드(약 302억원)를 지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