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운동가 출신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석 달간 600만명이 다녀가 활황이었던 대도시 룸살롱은 지원대상에서 빠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게다가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유흥주점까지 20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같이 밝혔다.
여야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방침에 협조한 집합금지업종인 유흥주점(룸살롱)과 콜라텍(무도장) 대상으로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두 업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차별 논란이 있었다.
권 의원은 지난 18일 보도된 '코로나 공포 뚫고 석 달간 600만명 룸살롱서 놀았다'는 모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충격적이다. 룸살롱 고객을 숫자로 대하기는 처음"이라며 "3개월, 600만명의 손님에 3만3000개 유흥 단란주점을 대입하면 엄청난 규모의 젊은 여성이 유흥업소 등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유흥업소 여성과 함께하는 음주문화는 기업접대문화, 직장문화, 남성 놀이문화에서 여전히 중요한 축으로 존재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공공조직 및 민간기업의 조직문화 진단뿐만 아니라 성폭력 예방 교육, 성인지 교육 등이 많이 강조되고 있는 현시점에 룸살롱 3개월, 600만명의 수치는 조직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명제를 무색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룸살롱 접대문화가 만연한 상황에서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기대할 수는 없고, 새로운 현실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