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마한역사문화권 정비계획 수립에 나선 전남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마한 문화 중 하나인 전남 나주 덕산리 고분군 전경. 나주시 제공

전남도가 베일에 쌓인 마한 문화 발굴 사업에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10월에는 각 시∙군별 파편화된 마한사 관련 유사 축제를 하나로 합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12월에는 마한사 정립을 위한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에 나서는 등 마한사 연구복원과 활용사업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산강 유역의 마한 유적은 대형 옹관, 여러 형태의 분구, 금동관, 금동신발, 백제와 일본, 신라, 가야와의 교류를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돼 한반도 남부지역의 독특한 고대문화의 산실로 알려져 왔다. 영산강 유역에는 마한이 남긴 고분군 500여 개가 있다.

 

광주시와 목포시, 나주시, 영암군, 함평군, 화순군, 장흥군, 담양군, 신안군, 해남군 등 광주∙전남지역 11개 시∙군이 마한 문화와 직접적 관련이 있다. 그러나 그동안 마한 문화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중∙고교 역사 교과서에는 관련 내용이 고작 4, 5줄 언급될 정도다. 삼국시대 역사에 버금가는 비중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전남도가 ‘마한사 정비’에 나선 이유다.

 

따라서 전남도는 고대국가 마한의 역사 복원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7년 영산강 유역 마한 문화권 개발 기복 계획을 수립. 같은해 12월 자문위원을 꾸리고 향후 10년간 6911억원을 들여 3단계∙15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2018년 4월 관련 조례를 재정하고 지난해 5월에는 전남지역 마한 유적∙유물 674개 보고서를 처음으로 냈다.

 

하지만 전남도의 마한 문화 복원 계획은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해 4월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경남 김해시갑)이 발의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고려, 백제, 신라와 함께 가야를 포함했지만, 마한은 누락됐다. 또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에서도 누락되는 등 ‘수난’을 겪었다.

 

이에 전남도는 대정부 정책 건의와 국회포럼 개최와 시∙군 및 유관기관과 마한문화권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마한을 포함한 특별법 제정 촉구활동을 펼쳤다.

 

전남도의회도 ‘영산강유역 마한문화권 개발 및 지원을 위한 고대문화권 특별법 조속 제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는 등 적극 행정을 펼친 결과 지난 5월 특별법 수정안에 “마한역사문화권”이 추가되는 성과를 거뒀다.

 

김만호 광주전남연구원은 “그동안 전남도와 각 시∙군에서는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정비하고 이를 활용하고자 했지만, 예산부족 등의 문제로 뜻한바를 이루지 못했다”며 “고대사의 당당한 역사적 주체였던 ‘마한’의 역사와 문화가 체계적으로 조사, 연구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