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도 서울 각지를 비롯해 인천과 전북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기존 집단감염 발생지인 어린이집과 요양시설, 사우나, 오피스텔 등은 물론 강남구의 한 부동산업체 건물에서도 확진자 8명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12시(정오)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소재 부동산업체인 디와이디벨로먼트 관련 확진자가 총 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디와이디벨로먼트에서는 지난 18일 첫 확진자(지표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서울의 기존 집단감염 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져나왔다. 도봉구 노인요양시설인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누적 19명이 됐고, 관악구 사랑나무어린이집에서는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명이 됐다.
강남구 소재 오피스텔인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확진자도 2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8명으로 늘었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와 관련 확진자도 4명 더 나와 현재까지 23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동대문구 성경모임과 관련해선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정오 기준 인천에서도 계양구 생명길교회 관련 확진자가 2명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전북에서는 익산시 인화동 사무실과 관련 사례에서 7명이 더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7명이 됐다. 경기 부천시에서는 고강동에 사는 50대 여성이 서울 구로구에 있는 직장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한편, 방대본이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한 전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명 늘어 누적 2만3516명이 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대를 기록한 건 지난 22일(61명) 이후 나흘 만이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최근 2주 간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는 25% 아래(24.6%)로 떨어졌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