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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살인마 김정은이 귀엽다?” 조은산, 유시민 ‘계몽군주’ 발언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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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다고 난리법석 떤 남북정상회담 시절,
그 낭만주의자들 지금 이 사태 어찌 볼지 궁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라고 칭한 것을 놓고 앞서 청와대 청원 ‘시무7조’를 썼던 진인(塵人) 조은산이 “비벼댈 마음에 오타 낸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조씨는 북한이 우리 공무원을 사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과 관련해 “참담하다.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기진한 인간의 심장에 총탄을 박아넣고 불을 질러 소훼하는 잔인함에 나는 뭐라 할 말을 잃는다”고도 했다. 

 

27일 조씨의 블로그를 보면 유 이사장을 비판하는 글이 게재돼 있다. 조씨는 “계몽군주라…계간(鷄姦)군주와 북에서 상봉해 한바탕 비벼댈 마음에 오타라도 낸 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유 이사장이 앞서 유튜브 방송에서 김정은의 사과를 놓고 “(김정은이) 계몽군주 같다”고 한 발언을 걸고 넘어진 것이다.

 

조씨는 이어 “해상에 표류하던 민간인을 소총탄으로 사살하는 저들의 만행은 온데간데없고 자애로운 장군님의 사과 하나에 또다시 온갖 벌레들이 들러붙어 빨판을 들이민다”며 김 위원장 사과에 대한 환영 여론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제 고모부를 참수해 시신을 전시하고 고사포로 정적의 팔다리를 분쇄하는 젊은 살인마를 두고 잘 생겼다며, 왠지 착할 것 같다며, 웃는 얼굴이 귀엽다며 난리법석을 떨어대던 남북정상회담 시절, 그 낭만주의자들은 지금 이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해진다”고도 일침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조씨는 야당이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할까도 경계했다. 그는 “논할 건 논하고 추궁할 건 추궁하라”며 “(하지만) 영혼도 때가 되면 쉬어야 하니 시간이 흐른 뒤 진실이니 모종의 특별조사위원회와 같이 유가족들의 슬픔을 끝까지 끌어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그런 비열한 짓은 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5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생중계에서 “우리가 바라던 것이 일정 부분 진전됐다는 점에서 희소식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이 이전과는 다르다”며 “이 사람이 정말 계몽군주이고, 어떤 변화의 철학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맞는데 입지가 갖는 어려움 때문에 템포 조절을 하는 거냐, 아니냐(고 묻는데) 제 느낌엔 계몽군주 같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