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7일 서해상 실종 공무원에 대한 북한군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5번째 주자로 나선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찾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지금 어디 계신 건가요'라고 쓰인 패널을 들고 "대통령이 정말 계시는지, 제대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지 여쭤보기 위해 나왔다"고 목소리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최고 책임이 있는 분"이라며 "대한민국 공무원이 북한 해상에서 처참하게 살해당하고 불에 소훼됐음에도 구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고 심야 긴급 관계 장관 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대통령의 24시간은 공공재'라고 했다. 국민은 국가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24시간 조치들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위는 주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배현진 원내대변인 등 원내지도부와 곽상도 전주혜 최승재 의원이 참여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주 원내대표 순서에 현장을 깜짝 방문해 힘을 보탰다.
이번 1인 시위는 21대 총선 이후 국민의힘의 첫 장외 일정이었다. 하지만, 본격 장외 투쟁의 신호탄이라기보다는 국회에서 긴급현안질의 개최와 규탄 결의안 채택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대여 압박 수단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쟁인지 아닌지 규정할 권한이 여당에 없다"며 "장외투쟁이라기보다 대통령이 계시는 곳에서 그 의무와 직책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답변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8일에는 국회 계단 앞에서 소속 의원들과 비상대책위원들이 참석하는 의원총회를 개최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