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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2020시즌 마지막 타석서 번트 안타… 텍사스와 7년 계약 마무리

AP=연합뉴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2020 시즌’ 마지막 타석을 기습 번트 안타로 마무리했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3루수 쪽으로 굴러가는 번트 안타를 쳤다. 그런데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왼 발목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더그아웃에 돌아온 그는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이날 경기는 추신수에게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올해가 텍사스와 7년 계약(총액 1억 3000만달러)의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다.  그는 현역 생활 연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선수로 이미 황혼의 나이에 접어든 그가 다시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 지는 확신할 수 없다.

 

더욱이 지난 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오른 손목을 다쳤다. 회복이 빠르지 않아 시즌 내 복귀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이날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MLB닷컴에 따르면 경기 전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가 100% 컨디션이 아닌 건 알지만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한 번 더 뛰게하고 싶다"며 베테랑을 예우했다.

 

아내 하원미 씨와 세 자녀 등 추신수의 가족들은 관중석에서 가장의 마지막 타석을 응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텍사스 구단이 보인 배려다.

 

한편 추신수는 올해 33경기에서 타율 0.229(110타수 26안타) 3홈런 15타점 6도루를 기록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