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구성장률이 2020년 이후 ‘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이 28일 펴낸 계간지 ‘통계플러스(KOSTAT) 가을호’에 실린 ‘한·중·일 인구변동 지표(1950~2020년) 분석’에 담긴 내용이다.
한국은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가 14만2663명을 기록해 1981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출산율은 2분기 기준 0.84명으로, 1분기 0.90명보다 더 줄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의 인구가 2028년에 5200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2009년 약 1억2900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 중이다. 중국은 2031년 14억6000만명으로 인구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인구성장률은 1950~1955년 2.3%, 1955~1960년 3.3%로 한국전쟁 시기와 직후에 가장 높았다가 이후 1960~1965년 2.6%, 1965~1970년 2.2%, 1970~1975년 1.9%로 감소했다. 인구성장률은 1990년 전반부터 1.0% 이하로 감소했는데, 2000~2005년 0.6%, 2005~2010년 0.3%, 2015~2020년 0.2%를 기록했다.
인구규모가 가장 큰 중국의 인구성장률은 1960년대 전반까지 한국보다 낮았으나, 1960년 후반 이후에는 세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중국의 시기별 인구성장률을 살펴보면 1950~1955년 2.0%, 1960~1965년 1.8%, 1970~1975년 2.3%, 1980~1985년 1.5%, 1990~1995년 1.1%였고, 1990년 후반부터 인구성장률이 1.0% 이하에 진입했다.
인구 고령화가 가장 먼저 시작된 일본은 1950년대 전반부터 1.0% 수준이었다. 1960년 후반과 1970년 전반에 인구성장률이 다소 높아졌으나, 1970년 후반부터 다시 1.0% 이하로 감소했다. 일본은 이미 2005~2010년에 인구성장률 0%에 진입했으며, 2015~2020년의 인구성장률은 -0.2%였다.
최근 합계출산율은 한국이 압도적으로 낮았다.
중국의 2015~2020년 합계출산율은 1.69명, 일본은 1.37명 수준을 기록했고, 한국은 1.11명이다.
보고서는 “인구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성장과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특히 올 한 해는 코로나 거리두기의 나비효과로 결혼과 출산이 더 감소할 전망”이라며 “저출산·고령화는 산업화된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나, 한국의 저출산·고령화는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급속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