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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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 논란’…트럼프 “10년간 세금 0원 보도는 ‘가짜뉴스’”

“나쁜 의도를 바탕으로 내 세금 문제와 온갖 헛소리” / “수백만 달러를 세금으로 냈고, 미국 시민과 마찬가지로 환급과 공제를 받을 자격이 있어” / “나는 연간 40만 달러와 대통령 봉급을 포기한 유일한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10년간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들이 2016년 대선 때처럼 불법으로 얻은 정보와 나쁜 의도를 바탕으로 내 세금 문제와 온갖 헛소리를 보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나는 수백만 달러를 세금으로 냈고 일반 미국 시민과 마찬가지로 환급과 공제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트윗에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업체가 엄청난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가짜뉴스들이 확보하지 못한 내가 소유한 그밖에 자산을 본다면, 내 (자산이) 상당히 저평가된 걸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자산에 비해 부채가 거의 없다”며 이같은 정보를 이미 대선 후보자로 등록할 때 공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모든 자산과 부채를 공개했고 “이는 정말 인상적인 재무제표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나는 연간 40만 달러와 대통령 봉급을 포기한 유일한 대통령임을 보여주는 기록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던 2016년과 백악관에 입성한 첫 해인 2017년에 연방 소득세로 겨우 750달러(약 88만원)를 지불하는데 그쳤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5일자에 폭로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지난 20년치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관련 자료를 자체 입수해 분석한 결과, 대통령으로 선출되기 직전 15년 가운데 10년 동안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자신의 납세자료 공개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연방 소득세를 10년이나 내지 않은 대통령은 트럼프가 유일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수억 달러에 달하는 빚을 지고 있고, 소득세를 내기는 커녕 국세청으로부터 채무를 이유로 세금 7290달러(약 856만원)를 환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2018년에 소득금액이 최소 4억3490만달러였는데도 납세신고서에는 4740만달러 (556억 494만 원 적자로 적어 내는 등 트럼프의 납세 부실 신고는 그 동안에도 계속 논란의 중심이 되어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