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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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스가 총리 방한할 일 없겠다… 日 불가능한 조건 내세워”

“일제 강제징용판결에 정치적 개입 있을 수 없어”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과 관련해 한국이 일본기업 자산을 매각하지 않는다고 약속해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방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스가 총리가 방한할 일은 없겠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 지사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이 아무리 부인해도 침략과 잔혹한 인권침해의 역사는 대한민국에게 역사적 진실이자, 현실”이라며 “명확한 3권 분립으로 정치의 사법 개입이 금지된 대한민국은 정치의 사법판결 개입은 불법이고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일본의 ‘징용판결에 대한 정치개입’ 요구를 이해할 수도, 수용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안부, 강제노역 문제는 누가 뭐라 하든 가해자인 일본이 만든 문제”라며 “진정한 화해를 위한 사과는 피해자가 용서하고 그만하라 할 때까지 진심으로 하는 것이지 ‘옜다, 사과’로 쉽게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수출규제 등 일본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 지사는 “법적으로나 국민감정으로나 수용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우는 것을 보니 스가 총리가 방한할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양국의 진정한 국익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이고 합리적인 한일관계의 새 장이 열릴 것을 기대했던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일침했다.

 

교도통신은 전날(지난달 30일) 보도에서 일본 관료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일본기업의 자산을 매각하지 않는다고 약속해야 스기 총리의 방한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연내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스가 총리는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20분간 이어진 전화통화에서도 일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바탕으로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