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 정부가 희생된 우리 국민의 존엄과 명예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북한 박정천 원수 승진에 대해 공식 항의 성명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김정은이 다시 대한민국의 뒤통수를 때렸다. 한국 공무원 총살, 소각한 북한군 책임자를 원수로 승진시켰다"며 "김정은은 가짜 사과 한마디 하고는 문책해야 할 북한군 총참모장을 원수로 영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김정은의 사과는 한국 정부의 표현대로 아주 이례적이다. 사과했는데도 아무 잘못한 것 없다고 큰소리치고, 사과했는데 유해 송환이나 책임자 처벌 한마디도 없다"며 "급기야 책임자를 승진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북한에 완전 호구가 되었는데도 항의 한마디 안하는 문재인 정부는 국가의 존엄을 포기한 것"이라며 "우리 공무원이 죽기 전까지 아무것도 안한 정부, 죽고 나서도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유일하게 하는 것은 희생자 두 번 죽이는 명예살인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에게 인민군 원수 칭호를 수여하고 "당과 인민의 크나큰 신임과 기대에 높은 사업 실적으로 보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