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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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 왜곡·여혐” 네이버 웹툰 ‘체인지’ 논란… 작가 사과하고 작품 수정

 

네이버 웹툰 ‘체인지’가 미성년자 성 왜곡과 여성혐오 등의 논란에 휩싸였다. 미성년자 여성의 몸매를 과도하게 부각하고,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표현이 포함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작가 진원은 사과하고 작품 일부를 수정했다.

 

앞서 웹툰의 여성혐오를 제보 받는 트위터 계정 ‘웹미’는 지난달 25일 ““시대착오적인 성별 고정관념을 재생산하고 미성년자를 성적 대상화하는 웹툰 ‘체인지’를 네이버 추천완결작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체인지’는 여성의 몸매를 부각시키기 위한 과도한 광(光) 묘사, 의상 특성을 무시한 몸매 부각으로 여성의 몸을 왜곡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주인공이 남성일 때 방의 모습은 ‘운동기구로 가득찬 방’으로 묘사됐지만, 여성이 된 뒤에는 핑크빛 물건으로 가득 차 있었다”며 “성인물에서 자주 쓰이는 연출을 통해 의도적으로 성관계를 연상케 했다. 스토리의 맥락상 불필요한 연출”고 덧붙였다.

 

‘웹미’ 측은 “여성의 신체를 보고 평가하는 것이 비판받아야 하는 일임에도 자연스러운 장면으로 표현된다”며 “실제 길거리에서 시선강간과 음담패설이 자주 발생한다는 걸 고려한다면 옳지 않은 연출”이라고도 지적했다.

 

‘웹미’ 측은 글과 함께 네이버 고객센터를 통해 해당 작품을 유해 게시물로 신고할 수 있는 방법을 올렸다.

 

 

이에 진원 작가는 ‘체인지’ 1화를 통해 “성전환을 소재로 다루면서 작품 속 여성 캐릭터를 세심하게 표현했어야 하지만, 데뷔 작품에서 미숙한 표현으로 인해 독자님들께 불편함을 드리게 된 점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지적해주신 부분들을 유념하여 앞으로의 작품에서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지적 받은 일부 장면 등을 수정 및 삭제했다.

 

한편 지난 8월에는 기안84가 네이버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연재 중지를 요청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바 있다. 또 9월에는 네이버 웹툰 ‘헬퍼’ 또한 여성 및 소수자 혐오 논란이 일면서, 작가 삭이 잠정적으로 연재 중단을 선언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웹미’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