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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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확진 후 더 벌어졌다…바이든과 16%p 격차

트럼프 대통령 ‘매우 불호’ 52% / 바이든 후부 ‘매우 불호’ 31% / 바이든 후보, 코로나19 의제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보다 압도적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비호감도가 60%에 달한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미 선거예측기관 파이브서티에잇(538)은 6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담긴 입소스 협력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60%는 트럼프 대통령을 불호 평가했다. 응답자 52%가 ‘매우 불호’라고 답했으며, ‘어느 정도 불호’가 8%였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나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조사 응답자 44%가 바이든 후보를 불호 평가했는데, ‘매우 불호’가 31%였고 ‘어느 정도 불호’가 13%였다. 호감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37%, 바이든 후보가 50%였다.

 

이날 조사에선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제가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도 이뤄졌다. 가장 주목받은 의제는 미국 내 21만명 이상 사망자를 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응답자 32%가 이를 1순위 의제로 꼽았다.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의제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보다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코로나19를 ‘톱3’ 의제로 꼽은 응답자의 71%가 이 문제에 관해선 바이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27%)보다 낫다고 답했다.

 

두 번째로 관심을 받은 의제는 경제다. 경제를 톱3 의제로 꼽은 응답자 66%가 트럼프·펜스 팀이 더 낫다고 답했다. 바이든·해리스 팀은 해당 응답자들로부터 33%의 지지를 얻었다. 3순위 의제는 의료 서비스로, 이를 톱3으로 꼽은 응답자의 66%가 바이든·해리스 조를, 32%가 트럼프·펜스 조를 좋게 평가했다.

 

다만 의제별 평가는 실제 응답자가 누구에게 투표할 의향인지 상관없이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9월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미국 성인 2994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다.

 

한편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진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토론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첫 TV토론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상대편 발언에 마구 끼어드는 등 토론 진행을 방해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선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추격에 나서야 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코로나19 감염으로 유세 일정까지 줄줄이 연기하거나 취소하게 돼 다급한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트윗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코로나19 투병 때문에 토론 일정을 변경하려 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2차 토론과 관련, 바이든 후보는 만약 과학자들이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토론할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15일에 열기로 계획된 2차 TV토론은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들에게 질문하는 타운홀 형식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