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해상에서 북한군의 총격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 유족들의 편지가 문재인 대통령에 8일 공식 전달됐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답장을 직접 작성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공개된 A씨의 고등학생 아들이 쓴 편지에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A씨의 형인 이래진씨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고영호 시민사회수석 비서관실 행정관에게 유족들의 편지 원본을 전달했다. 편지는 A씨의 아들과 장인이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편지를 건네며 “대통령께 잘 전달해 진지하게 답변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고 고 행정관은 “다시 한번 유족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드린다”며 “오늘 주신 서신은 대통령께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5일 공개된 A씨 아들이 작성한 2쪽짜리 공개편지에는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며 “고통의 주인공이 대통령님의 자녀 혹은 손자라고 해도 지금처럼 할 수 있느냐”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월북 가능성을 거론하는 해경의 발표에 대해 “가족들은 그 어떤 증거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런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편지를 접한 문 대통령은 다음날 국무회의에서 “나도 마음이 아프다”며 “해경이 여러 상황을 조사 중으로, 해경의 조사 및 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전했다. 지난 6일 청와대는 A군의 편지가 청와대에 도착하는 대로 문 대통령이 직접 답장을 쓸 계획을 전했다. 다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답장을 따로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