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권을 뒤흔들고 있는 라임·옵티머스 사건 수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의혹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 등이 로비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부담을 느낀 결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참모진에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라임·옵티머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출입기록 등을 요청하면 이를 검토해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라임자산운용 측 관계자 입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법정 진술이 나와 검찰의 ‘칼끝’이 결국 청와대를 겨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강 전 수석은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진술을 한 관계자는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