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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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야당 지지율 폭락… 반문재인, 반좌파 가리지 말고 뭉쳐야”

김문수에 애정 드러내 눈길… “영혼이 맑은 남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4일 “야당 지지율이 10%대로 크게 폭락했다”며 “모두 하나가 되는 보수 우파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보수 우파 진영에서 김문수는 큰 자산”이라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언급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보수 세력의 단결을 촉구했다. 그는 정당 선호도에 관한 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민주당 39.2%, 국민의힘 19.3%로 야당 지지율이 이젠 10%대로 크게 폭락했다”며 “야당 당원들이 당비 납부를 거부한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고 심지어 탈당하겠다는 말조차도 서슴 없이 한다고들 한다”며 위기 의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제 모두 하나가 되는 보수 우파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어차피 다음 대선은 해방 직후 좌익, 우익 대립에 버금가는 좌파, 우파 대립 구도로 갈수 밖에 없고 소위 중도층이라는 스윙보터(SWING VOTER)들은 세력이 센 쪽에 붙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어 “우리가 뭉쳐야 세력이 커지고 중도가 붙는다”며 “반문재인, 반좌파들은 누구든 가리지 않고 뭉쳐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보수 통합에 필요한 인물로 김문수 전 지사를 ‘영혼이 맑은 남자’라며 언급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지난 총선 때 황교안 대표의 견제로 이당 저당 떠돌다가 급기야 전광훈 목사에게 푹 빠져 극우세력으로 몰리고 있다. 참 안타깝다”며 “정치나 인생이나 마무리가 중요한데 세월에 쫒겨 허둥대면 더 큰 수렁으로 빠져든다”고 우려했다.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어 “보수우파 진영에서 김문수는 큰 자산”이라며 “전체주의를 가장 극렬하게 배격하는 김문수가 극우일 리 없고 자유민주주의 신념 하나로 친북좌파에서 전향한 그가 좌파 2중대일 리 없다”고 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2일에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포함한 범야권의 결집을 당부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안철수 대표를 포함한 모든 제세력들이 하나가 되어야 할 때”라며 “야당의 분발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