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일주일 사이 4% 넘게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긍·부정이 오차범위 안에서 부정 평가가 소폭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전국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4.3%포인트 하락한 31.3%로 조사됐다. 충청권(13.7%포인트↓), 경기·인천(5.9%포인트↓)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연령별로는 20대(13.3%포인트↓)와 40대(8.3%포인트↓)에서 지지도가 크게 줄었다. 정치 성향으로는 진보층(13.0%포인트↓)에서 하락 폭이 특히 컸다.
이와 반대로 국민의힘은 정당 지지도가 1.3%포인트 올라 30.2%로 30%대를 회복했다. 양당 지지도 격차는 1.1%포인트로, 2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안으로 들어왔다. 이밖에 열린민주당 9.4%(3.1%포인트↑), 정의당 5.8%(0.7%포인트↑), 국민의당 4.8%(1.4%포인트↓) 순으로 이어졌다. 무당층은 전주보다 0.7%포인트 상승해 14.3%로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0.6%포인트 오른 45.4%로 집계됐다. 반면에 부정 평가는 1.8%포인트 내려 50.0%로 긍정 평가보다 소폭 높았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6%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모름·무응답’은 4.7%였다. 긍정 평가는 지역별로 대구·경북(9.1%포인트↑)·호남(7.1%포인트↑)에서 올랐고 직업별로는 학생(8.4%포인트↑)·자영업(4.4%포인트↑)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30대(6.8%포인트↑)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리얼미터는 조사 기간 주요 사건으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아들에게 보낸 문 대통령 답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장편소설’ 발언, 라임·옵티머스 사건이 권력형 게이트 의혹으로 확산한 일 등을 꼽았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한 효과로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