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는 21일 한·일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취임 후 일본 측의 분위기에 대해 “일본 측도 예전보다 경직된 부분이 풀리는 면이 있다”고 밝혔다.
남 대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스가 정권 출범 후 일본의 변화 여부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 질의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시절과는 다르냐’는 질문에 “스가 총리가 아베 총리를 계승한다고 하지만 본인 스스로 현실적인 접근을 하고 있고, 국민 생활과 관련된 부분이 있어 조금은 진전된 입장을 보이리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및 화이트(전략물자 수출절차 우대국) 배제, 우리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연동 타결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남 대사는 “그런 전체적인 큰 그림에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일간의 가장 핵심인 현안 강제징용 판결 이후 문제를 타결 위한 한·일 협의가 혹시 있나.
-남관표 주일한국대사 =네, 여러 통로로 의견 교환 있다.
-이=혹시 일본 측도 제안이 있나.
-남=일본 측의 공개적 입장은 우리측에서 안을 내달라는 입장이다.
-이=그러면 우리측 안을 낸 적 있나.
-남=여러, 현재까지 해결을 위해 열린 모든 가능한 방안에 대해, 열린 자세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계속 전달하고 있다.
-이=구체적인 제안도 있었다고 볼 수 있나.
-남=대화가 계속되고 있다. 그 정도로.
-이=그에 대한 일본 측 반응에 변화가 있나.
-남=작년부터 계속 대화하면서 일본 측도 예전보다 경직된 부분 풀리는 면이 있다.
-이=남 대사가 잘 알겠지만 아베 총리 시절에도 양국 외교 당국 간의 또는 관련 당사자들 간의 협의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일본 총리관저로부터 제동이 걸리곤 했다. 근데 스가 총리 취임 이후 변화가 있나.
-남=저희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아베 총리 시절과는 다르나.
-남=스가 총리께서 아베 총리를 계승한다고 하지만, 본인 스스로 현실적인 어프로치를 하고, 국민 생활과 관련된 부분이 있어 조금은 진전된 입장을 보이리라 보고 있다.
-이=우리 입장에서 보면 문재인 정부 임기가 많이 남은 것은 아닌데 그 안에 대외적인 현안을 풀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그리고 그것들 가운데 그나마 풀기가 조금 더 단출하고 빨리 풀어야 하는 게 한·일간 현안이다. 반대로 일본 측에서 보면 내년 도쿄올림픽을 성공시켜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도쿄올림픽 이전에 대외적 문제를 풀어야할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 본다. 혹시 그런 감이 있나.
-남=네,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정국의 변동 사안이나 국제적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해결의 좋은 방향으로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북한 입장에서 보면 지난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김정은 위원장 연설 있었는데, 대외관계를 관리하려는 의사가 있는 것으로 읽었다. 그런 연장선에서 보면 도쿄올림픽을 하나의 계기로 삼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 또 일본 측에도 저희 생각을 전달한 바도 있는데, 혹시 일본 측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나.
-남=뭐, 평창동계올림픽 예에서 보듯이 올림픽이 국제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은 의견 교환 과정에 여러 번 서로 교환하고 있다.
-이=2018년2워 평창동계올림픽이 우리에게도 남북정상회담 기회로 작용했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도 나름의 생각이 있어서 활용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러면 도쿄올림픽도 그렇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일본 측도 그 기회를 잘 살렸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가지고 있고, 그 기회에 북한을 좀 더 개방 쪽으로 유도하고, 일·북 관계도 한단계 개선하는 그런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그런 것도 일본과 대화하고 있나.
-남=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도쿄올림픽이 각국 문제 해결에 도움될 수 있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의견을 같이 모으도록 소통해 나가겠다.
-이=한·일간에는 강제징용 판결 이후 문제도 있지만 그중에는 경제 관련도 있지 않나. 수출규제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제외, 그에 대응하는 우리의 WTO(세계무역기구) 제소, 그리고 약간 관련되는 지소미아 문제도 있는데 그런 문제들이 연동 타결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런 문제의 발생 배경이 연동돼 있기 때문에 타결도 연동 타결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도 대화가 되고 있나?
-남=네, 말씀하신 그런 전체적인 큰 그림에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그 전제도 여전히 강제징용 문제가 걸리고 있는 거죠?
-남=뭐, 일본 측에서 공개적, 공식적으로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않지만 그런 것으로 서로 느끼고 있다.
-이=그런 생각가지시고 남 대사 계시는 동안 더 활발히 접촉하시고요, 이것은 일본으로서도 필요하고도 절박한 문제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하죠. 더 노력을 해주시고 빨리 타결되도록 해주시기 바란다.
-남=최선을 다하겠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