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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아나필락시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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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항원이 몸에 들어온 데 따른 전신 알레르기 반응
한 병원에 독감 예방백신 접종 일정을 알리는 안내문이 나붙어 있다. 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전국에 걸쳐 잇따라 발생하며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9건 중 2건을 두고 “아나필락시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의료계에 따르면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란 인체의 외부에서 들어온 항원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나는 전신 알레르기를 뜻한다. 심할 경우 호흡곤란, 의식저하, 쇼크, 어지러움, 실신, 부종, 안면홍조,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발병 원인은 식품, 벌독 등의 곤충, 항생제나 해열진통제, 조영제같은 약물 등 다양하다. 식품의 경우 땅콩이나 잣, 호두 등 견과류, 해산물, 과일, 메밀, 콩, 밀, 번데기 등이 흔한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의 경우 일반적으로 성인에겐 첫 번째, 어린이에겐 두 번째로 흔한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이다.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주요 약물로는 조영제, 항생제, 아스피린, 소염진통제, 근육 이완제, 마취제 등이 있다.

 

조영제는 컴퓨터 단층촬영(CT) 등 방사선 검사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원조’ 항생제인 페니실린 주사를 맞은 뒤 극소수에서 발생하는 ‘페니실린 쇼크’도 일종의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병원에서 항생제 주사를 놓기 전에 환자에게 알레르기 여부를 묻거나 검사하는 것은 대개 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한편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이는 이날 오후 현재 전국에 걸쳐 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현재까지 독감 접종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총 9명”이라며 “이 중 2명은 유가족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인천, 전북, 대전, 제주, 대구, 경기 등에서 총 7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