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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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우즈 극심한 샷 난조… 조조챔피언십 첫날 74위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23일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이 열리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컨트리클럽(파72)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의 ‘텃밭’이다.

 

이곳에서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가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열렸고 우즈는 그중 2001년, 2004년, 2006년, 2007년, 2011년 다섯 차례나 우승했다.

 

특히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투어 통산 82승 고지에 올라 샘 스니드가 보유한 PGA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이번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와 함께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울 기회를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우즈는 기대와 달리 첫날부터 극심한 샷 난조에 빠졌다. 지난 9월 US오픈 컷 탈락 이후 한 달 만에 대회에 나선 우즈는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쏟아내며 4오버파 76타를 쳤다. 그린적중률이 50% 불과 할 정도로 아이언샷이 무뎠다. 우즈는 출전 선수 78명 가운데 기권한 게리 우들런드(미국)를 뺀 77명 중 공동 74위에 머물러 기록 경신은 물론, 타이틀 방어도 쉽지 않아 보인다. 

 

‘아시아 국적 최초 신인왕’ 임성재(22·CJ대한통운)는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순위는 공동 17위이지만 선두인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와는 4타차이어서 시즌 첫 톱10의 기대감을 키웠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날은 페어웨이 안착률 92.3%, 그린 적중률 83.3%를 기록할 정도로 컴퓨터 샷을 선보였다. 

임성재. AFP연합뉴스

지난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임성재를 연장전에서 물리치고 우승했던 무뇨스는 이글 2개와 버디 8개를 뽑아내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곁들여 8언더파로 선두에 올랐다. 저스틴 토머스(미국), 티럴 해턴(잉글랜드)이 1타차 공동 2위, 일본에서 뛰는 미국 교포 김찬은 3언더파로 상위권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