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가의 자전거를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수 데프콘이 근황을 공개했다. 데프콘은 “혹시나 해서 한강을 돌고 있다”고 전했다.
데프콘은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데프콘TV’에 게재한 “한강 순찰 다녀왔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중고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도는 모습을 공개했다.
데프콘은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한강을 순찰하고 있다. 그동안 자전거로 허벅지를 단련 시켜놨는데 아무것도 안 하기에는 아까워서 따릉이를 타고 나왔다. 혹시라도 내 새끼가 어디 있을지 모르니 찾아다니고 있다”며 “지금은 독이 올라서 허벅지가 터져도 아무렇지 않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또 “혹시 비슷한 자전거를 발견하면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고 확인하려고 한다. 흔치 않은 자전거라 눈에 확 띈다. 도색을 했어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데프콘은 “반려견을 잃어버린 분들의 마음을 알 것 같다”고 토로했다.
데프콘은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눈에 불을 켜고 찾아봐주시겠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에 알았지만 자전거 전문가 분들이 정말 많으시더라. 중고장터에서 눈 여겨 보고 계시다가 심상치 않은 부품이 나오면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옛날 불같은 성격 나올까봐 꾹꾹 누르고 있다. (훔쳐간 사람은) 가까운 경찰서나 파출소에 가서 자수해주시면 모든 게 평화롭게 끝날 거다. 내가 진짜로 약속한다”며 “잡히면 진짜 골치 아파진다. 지금 한두 사람이 눈 여겨 보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6일 데프콘은 유튜브를 통해 총 1100만원 상당의 자전거 두 대를 도난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CCTV를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19일 데프콘은 또 다시 유튜브를 통해 “많은 분이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상세한 도난 경로 및 상황을 공개한다”며 “야외에 세워뒀다가 도난당한 게 아니라 범인이 무단으로 침입해 자물쇠가 채워진 자전거를 훔쳐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유튜브 채널 ‘데프콘TV’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