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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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명희 견제…“WTO 총장으로 오콘조 지지”

교도통신, 유명희 당선 시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것
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아닌 나이지리아 출신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른 시일 내 WTO에 일본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현재 한국은 일본의 수출 규제 방안을 놓고 WTO에 제소한 상태이며, 한국의 후보가 사무총장으로 당선된다면 이는 분쟁 해결 절차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일본 정부는 판단했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유 본부장의 사무총장 당선에 반기를 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NHK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 이미 WTO 사무총장 자리에 아프리카 출신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사실상 164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형식이다. 어느 한 국가라도 끝까지 반대 의견을 내놓는다면 규정상 투표를 통해 사무총장을 뽑도록 한다. 그러나 이는 명시된 규정일 뿐 지금까지 투표를 통해 자리에 오른 사무총장은 단 한 명도 없다. 일본은 유 본부장이 다수의 지지를 확보하면 최종적으로는 그의 사무총장 취임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관측했다.

 

사무총장 결선 선거(3라운드)는 오는 27일 마무리 된다. 선출 시한은 11월7일로 이날까지 모든 회원국의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