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굴뚝 없는 관광산업에 사활 건 전남

1004의 섬 전남 신안 우이도 돈목해수욕장. 신안군 제공 

‘코로나19’가 주춤해지면서 전국 각 지자체와 더불어 전남도가 ‘굴뚝 없는 공장’으로 불리는 관광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비롯해 연안크루즈 시범운행, 관광협의체 운영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 했더 문화체육관광부의 ‘코리아 토탈관광 패키지’(KTTP) 사업유치를 위한 TF를 운영하고 있다. KTTP 사업은 수도권으로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분산을 위해 추진된다.

 

실제 지난해 국내를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1750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히지만 이중 68.7%가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서울 등 수도권 위주로 방문(91%)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지역의 인프라∙콘텐츠∙서비스 측면에서 유인 역과 여건이 미흡했다는 분석이다. 문체부는 지난달 30일까지 지방국제공항이 있는 전남, 부산, 대구, 충북, 강원 5개 시∙도를 대상으로 11월쯤 최종 2곳을 선정해 각각 135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KTTP 선정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송상락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김병주 관광문화체육국장, 전남관광재단, 관광분야 대학교수 등 전문가 20여명으로 꾸려진 유치 TF팀을 운영하며 유치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풍부한 섬∙해양 자원을 활용한 연안크루즈 운행도 추진된다. 도는 최근 연안크루즈 운영선사로 (주)팬스타엔터프라이즈를 선정하고, 연안크루즈선을 오는 11∼12월 두 달간 총 3회 운항할 계획이다.

 

연안크루즈선은 부산에서 출발해 여수와 목포를 기항하고, 백도와 관매도를 유람하는 2박3일 일정이다. 도는 연안크루즈 운영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제 크루즈모항 유치를 위한 기반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관내 범 유관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관광협의체를 구성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 시군, 관광공사, 관광재단, 관광협회, 여행업계,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관광협의체는 매월 1회 회의를 통해 관광전략, 중장기정책,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

 

협의회에서는 △여행사 주체 플랫폼 구축 △여행상품 홍보 △마케팅 플랫폼 개설 △개별관광 육성 △권역별 전담여행사 지정 등 다양한 추진방안이 제시됐다.

 

이광동 전남도 관광과장은 “청정 전남 이미지를 부각시킨 관광객 유치전략과 포스트 코로나에 맞춘 비대면 콘텐츠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며 “관광산업이 전남발전을 담보할 성장동력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