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조 바이든 “개표 끝나면 내가 승자”…트럼프 “바이든 승리 주장 모든 주 문제 삼겠다”

조 바이든 “개표 끝나면 승자로 선언될 것 의심하지 않아”
조 바이든 민주당 미국 대선 후보.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개표가 막바지에 다다른 5일(현지시간) 모든 개표가 끝나면 자신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생중계된 연설에서 “개표가 끝나면 나와 (부통령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승자로 선언될 거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며 “모두가 침착하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서 있는 곳에 대해 계속해서 아주 좋게 느끼고 있다”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언론마다 예상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바이든 후보는 253∼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매직 넘버’인 270명에 매우 근접했다.

 

개표에서 경합을 벌이다 막판 집계를 거쳐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주장하는 모든 주(州)에 대한 대대적인 ‘불복’ 소송을 벌이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글. 이 글은 현재 가림 처리가 되어 있다. 트위터 캡처

 

같은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대적인 ‘불복’ 소송을 벌이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그는 대선 전부터 우편투표를 믿을 수 없다면서 유권자 사기 문제를 거론해왔다.

 

경합을 벌이다 막판 집계를 거쳐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주장하는 모든 주에서 법적 이의 제기에 나선다는 것인데, 캠프 측은 여러 주에서 대규모 소송을 제기했고 추가 소송도 내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최근 바이든이 (승리를) 주장한 모든 주(州)들이 유권자 사기와 주 선거 사기로 인해 우리에 의해 법적인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면서 “증거는 많다”며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글은 트위터에서 현재 ‘가림 처리’가 되어 있는 상태다.

 

판례법 국가인 미국에서 우편투표 마감시한 연장을 결정한 주대법원 판결에 문제가 있다고 연방대법원이 판정할 경우, 다른 주의 우편투표 연장도 유사한 논거를 들어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지역 불복 소송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방대법원은 보수 6명, 진보 3명의 보수 절대 우위 구조를 보여 만약 정치적 성향대로 결론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