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언제부터 변변찮은 언론이 우리의 차기 대통령을 주장했는가?”라며 “우리는 모두 지난 2주간 많은 걸 배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지는 트윗에서 “풀턴 카운티에서 ‘문제’ 투표가 발견돼 수사관들이 파견됐다”며 해당 보도를 한 인터넷 매체 브라이트 바트의 링크를 첨부했다.
앞서 브라이트 바트는 격전지인 조지아주의 풀턴 카운티에서 문제 있는 투표지가 발견되자 조지아 선거 당국이 수사팀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사기’ 주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코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측근들은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패배를 인정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임기 말 마지못해 백악관을 비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로저 스톤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할 가능성에 대해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직에 국민 절반이 믿는 ‘불법 당선’ 구름이 드리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대선 승리를 축하하며 미국의 통합을 위해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선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바이든 당선인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공화당, 바이든 당선인은 민주당 소속이다.
같은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한 가운데 부시 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부시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껄끄러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을 통합시킬 ‘좋은 사람’(Good man)이라며 가능한 방식으로 도울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표를 요구하고 법적 소송을 추진할 권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국민을 향해 “우리는 우리 가족과 이웃, 우리나라와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국민은 선거가 근본적으로 공정했으며 진실성이 유지될 것이고 결과는 분명하다는 점에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