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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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상 짓던 제주 농가, 한시름 덜었다” 에스피프레시, 3개 감귤 품종 유통 계약

 

에스피프레시(대표 박대성)가 일본 국립연구개발법인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와 국내에서 미하야, 아수미, 아수키 등 3개 감귤 품종의 생산 및 판매를 허락하는 계약을 독점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 품종 중 ‘미하야’, ‘아수미’는 지난 2017년부터 제주도 농가에서 판매를 시작했었으나, 일본 국립연구개발법인농업에서 품종 특허권에 대한 문제를 삼아 다 자란 감귤을 모두 폐기 처분할 위기에 놓였었다. 

 

이에 에스피프레시는 제주 감귤 농가를 위해 이번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018년 이후 국내 유통판로가 막혔던 미하야, 아수미, 아수키의 합법적인 생산 및 유통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최근 샤인머스켓 등 고당도 과일이 인기를 끌며 지난해 천혜향, 레드향 등 만감류의 총 조수입은 전년도보다 4.8% 상승, 농가 수익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일반 밀감류는 13.6% 하락한 만큼, 이번 계약이 국내 제주 감귤 농가 수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에스피프레시는 미하야, 아수미, 아수키를 각각 ‘동백향’, ‘설국향’, ‘골든멈스’ 브랜드로 각 품종의 출하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유통할 예정이다.

 

동백향은 다른 감귤류보다 빠르게 이른 겨울인 11월 하순부터 출하 가능한 품종으로, 과육과 과피 모두 붉은 빛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평균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어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설국향은 평균 당도 15Brix로 다른 감귤류에서 경험할 수 없던 진한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껍질이 얇아 알갱이의 촉촉함과 부드러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2월에서 4월 약 3개월간 만날 수 있는 귀한 품종이다. 

 

골든멈스 역시 설국향과 마찬가지로 높은 당도와 탱글탱글한 식감 및 풍부한 과즙을 자랑한다. 

 

에스피프레시 관계자는 “이번 계약 체결로 국내에 합법적인 유통이 가능해지며, 그동안 고민이 많던 제주 지역 농가 또한 한시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해서 국내에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를 통해 최상급의 과일을 소비자들에게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