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은 12일 펴낸 ‘건강을 위협하는 생활 속 유해폐기물’ 보고서를 통해 생활계 유해폐기물 관리를 위한 광역 인프라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계 유해폐기물은 질병, 신체 손상 등 인간의 건강과 주변 환경에 피해를 유발한 수 있는 폐기물을 말한다. 폐살충제, 폐농약, 폐페인트, 폐광택제, 폐접착제, 폐형광등, 수은 함유 폐기물, 폐주사기, 폐납산배터리, 폐의약품 등이 해당한다. 경기지역의 생활계 유해폐기물은 2018년 기준 2332.7t이 발생했다. 이는 2017년 3423.7t 대비 31.9% 감소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수은 함유 폐기물이 대부분(81.9%)이고, 기타(폐페인트, 폐배터리, 폐접착제 등) 15.0%, 폐의약품 2.7%, 폐농약 0.4%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폐기물 전체 처리량의 96.4%가 재활용 등 기타 방식으로 처리되고, 나머지는 소각, 매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경기도 31개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소량 폐기물에 대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재정 및 행정업무 부담’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수거 장비 인력 부족 및 보관장소 지정·처리시설 확보의 어려움 △배출요령이 없는 폐기물의 관리 어려움 △주민 대상 분리배출 홍보 부족으로 배출 및 수거관리 어려움 순이었다.
이정임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생활계 유해폐기물 안전관리를 위해 광역 인프라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소량 발생 생활계 유해폐기물은 생산자 의무를 강화하고 판매점 역 회수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송동근 기자 sd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