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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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같은 말”…혜민스님 ‘풀소유·건물주 논란’에 이센스 6년 전 저격글 재조명

이센스. 사진=뉴스1

 

‘무소유’에 대한 의미를 설파한 바 있는 혜민스님이 방송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집과 일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래퍼 이센스(34∙본명 강민호∙사진)가 남긴 6년 전 비판 글이 재조명된다. 

 

지난 7일 tvN ‘온앤오프’에는 하버드 출신의 승려 혜민스님의 일상이 그러졌다. 이날 방송에서 혜민스님은 절이 아닌 남산타워가 보이는 뷰를 가진 집에서 명상을 하는가 하면 맥북, 에어팟 등을 소지한 채 ‘풀소유’의 모습으로 다소 ‘무소유’와는 동떨어진 모습으로 화두에 올랐다. 

 

그러자 이센스가 6년 전 혜민스님을 향해 저격한 글도 자연스레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이센스는 지난 2014년 혜민 스님이 올린 “마음에 화가 날 때 내 입장에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 사람을 이해해 보려고 하세요. 이해하면 용서가 되고, 용서하면 우주의 이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라는 트위터 글을 인용한 뒤 “그래서 보신 우주의 이치 좀 가르쳐 주십쇼”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센스는 “그래 돈 벌고 잘 살면 의미 있는 거니까 돈 벌지 뭐”라며 “내가 나중에 돈 많이 버는 관심종자가 되면 나도 나중에 ‘힐링’ 같은 책 써서 팔아야지. ‘여러분 이해하면 우주의 이치를 깨닫게 됩니다’ 하는 그따위 X같은 말 꽉 채워서 팔아야지”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을 이어갔다. 

 

이밖에도 이센스는 2015년 발매한 ‘The Anecdote’ 앨범 수록곡 ‘A-G-E’에 “티비 나오는 스님 말 안 믿어 난. 헌금들 어디로 가나 알고 싶어 난. 이런 말들이 금기냐? 나 죽일듯한 눈으로 덤비는 신도에게 중지 빡”이라는 가사로 다시 한 번 불편함을 드러냈다. 

 

 

한편 혜민스님은 건물주 논란으로도 몸살을 앓고 있다. 

 

혜민스님은 지난 2015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건물을 8억원에 샀다가 2018년 자신이 대표자로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고담선원 단체에 9억원을 받고 판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논란에도 혜민스님은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어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이센스 트위터 캡처, tvN ‘온앤오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