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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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17일까지 ‘나쁨’

입력 : 2020-11-16 06:00:00
수정 : 2020-11-16 07: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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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미세먼지 늘어난 영향
충남, 16일 비상저감조치 시행
뿌연 도심 서울 등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진 15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미세먼지로 뿌옇다.남정탁 기자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주말·휴일에 이어 오는 17일까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나쁨’ 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15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인천 동남부권역, 경기 북부·중부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인천 53㎍/㎥, 경기 56㎍/㎥, 충남 51㎍/㎥, 전북 44㎍/㎥, 서울 54㎍/㎥ 등이다. 경기 지역에선 한때 135㎍/㎥까지 치솟았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에는 수도권·충청권·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으로, 17일 또한 수도권·세종·충북·대구를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음’(농도 36㎍/㎥) 이상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이후부터는 다시 ‘낮음’ 수준으로 예보됐다.

 

환경부는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충남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같은 시간대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간다.

 

기상청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지난 12일에 중국·북한 등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국내 대기 정체로 축적됐다”며 “축적됐던 미세먼지가 서해상으로 이동했다가 고기압의 이동으로 다시 들어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6일 서풍이 불면서 미세먼지가 중서부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다 상층으로 들어오는 국외 미세먼지가 더해져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세먼지 상황은 중국에서 난방이 시작되고 공장 가동이 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잠잠했던 중국발 스모그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