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반 세기 우리나라 물가의 상승 역사를 담은 ‘종합물가총람’이 발간됐다고 기획재정부 등록 전문 가격조사 기관인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가 16일 밝혔다.
한국물가정보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발간한 이 총람에 따르면 1970년 서울의 일반 시내버스 요금은 10원이었다. 교통카드 기준 1200원(청소년 720원)인 지금과 비교하면 50년간 120배 올랐다.
같은 해의 택시 기본요금은 60원으로 지하철의 30원보다는 두 배, 시내버스보다는 여섯 배 비쌌다. 현재 기본요금이 3800원이니 그동안 63배 정도 상승한 셈이다.
서민의 대표적인 즐길 거리 음식인 자장면은 1970년 100원이었으며, 2000년에 2500원으로 오른 뒤 현재는 당시보다 50배 오른 5000원에 팔리고 있다.
소주는 1970년 65원이었으며, 2000년에 830원, 최근에는 1260원으로 20배 가까이 올랐다고 한국물가정보는 설명했다.
현재 4500원가량에 팔리는 담배는 1970년 60원이었다. 1980년 발매돼 인기를 끈 ‘솔’은 한 갑에 450원을 받았는데, 국내 담배 가격의 1000원 시대를 제일 처음 연 건 1985년 2월에 출시된 ‘오마샤리프’였다.
1981년 2500원으로 결정된 뒤 지금까지 오르지 않은 KBS 수신료는 1970년에 300원이었다.
일간지 구독료 변화도 눈길을 끈다.
1970년 1월의 일간지 월 구독료는 220원이었으며, 1979년에 1200원, 2000년에 1만원대로 접어들었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두부 한 모, 콩나물 한 봉지를 살 때도 고민하는 이들은 물가 상승 소식에 걱정부터 앞서곤 했다”며 “물가 변천사에는 서민들의 삶이 담겼다”고 말했다.
한편, 50년간 각종 통계자료를 집대성한 ‘종합물가총람’은 주요 건자재물가와 공공·서비스요금, 주요 경제지표 등을 분야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 도표로 보는 통계자료를 수록해 서비스요금, 생활물가 등 50년간의 물가 변동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