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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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그늘… 지역별 진료비 최대 200만원 차이

신안 332만원, 수원 영통의 2.5배
1인당 진료비 191만원…17만원 ↑
총 95조 육박… 年 10% 안팎 늘어
서울, 진료비 37% 타지역서 유입

전국에서 1인당 연간 진료비가 가장 많은 드는 지역과 가장 적게 드는 지역의 진료비 차이가 약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인구가 늘면서 국민 1인당 진료비는 지난해 연평균 190만7000원으로 1년 새 17만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9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등 의료보장이 적용되는 인구는 5288만명으로 전년(5256만명) 대비 0.61% 증가했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90만7000원으로 2018년 173만3000원보다 10.1% 증가했다. 한 해 진료비 총액은 고령인구 증가로 2015년 이후 매년 10% 안팎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진료비는 94조6765억원으로 2015년 64조8300억원에서 매년 11.0%→8.4%→10.0%→10.4% 등으로 증가해 왔다.

지역별로도 지역 거주 인구 연령층에 따라 연간 진료비가 199만4000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진료비 상위지역은 전남 신안군(331만8000원), 전북 순창군(329만원), 경남 의령군(325만6000원) 등으로 대부분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하위지역은 청년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수원 영통구(132만4000원), 경기 화성시(142만4000원), 용인 수지구(146만3000원) 등이다.

대도시 의료기관으로의 진료비 유입 현상도 여전했다. 서울의 경우 전체 진료비 23조320억원 중 타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는 8조5315억원으로, 유입 비율이 36.6%에 달하는 등 진료비 규모와 비율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30.5%)와 대전(28.1%), 대구(24.9%)로의 유입도 많았다. 타 지역 유입 진료비 비율이 낮은 곳은 제주(4.8%), 전북(7.2%), 경북(8.4%) 등이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4대 암(위·대장·폐·간) 진료 인원은 위암 318명, 대장암 290명, 폐암 199명, 간암 152명이었다.

위암을 기준으로 지역별 진료 인원을 보면 전북 진안군이 10만명당 77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