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1부리그 분데스리가 소속 FC 바이에른 뮌헨의 앰배서더(Ambassador)로 활약 중인 페루 출신 클라우디오 피사로는 2019~2020시즌 트레블(한 시즌 동안 세 개의 주요 대회에서 우승. 독일의 경우 분데스리가,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을 이룬 뮌헨의 성공 비결에 대해 입을 열었다.
피사로는 분데스리가와 인터뷰에서 “뮌헨이 2019~2020시즌 트레블을 할 수 있던 이유는 2012~2013시즌 트레블을 이룬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제롬 보아텡(이상 독일), 다비드 알라바(오스트리아), 하비 마르티네스(스페인) 등 베테랑 선수들의 존재가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피사로는 “베테랑 선수들은 경험이 풍부하며 뮌헨에서 오랜 시간 활동했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과 새로 들어온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피사로는 젊은 선수 중 특히 조슈아 키미히(독일)를 꼭 집어 잘한다고 칭찬했다.
그는 “내가 키미히와 같은 팀으로 뛰어 본 적은 없다. 다만 상대한 적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키미히와 말할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대화를 나눠보면 키미히가 얼마나 프로다운 선수인지 느낄 수 있다”며 “키미히는 언제나 배우고자 하며 발전을 추구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뮌헨에서 키미히가 아주 중요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던 이유가 바로 이러한 점에 있다고 본다”고 했다.
나아가 “뮌헨뿐만 아니라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피사로는 또 니코 코바치(크로아티아) 감독 해임 이후 팀 지휘봉을 잡자마자 2019~202시즌 트레블을 이끈 한지 플릭(독일) 감독에 대해 그의 성공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피사로는 “아주 신선한 충격이었다. 플릭 감독은 뮌헨 감독직으로 호명되던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플릭 감독 부임 당시 뮌헨은 세대교체 중이었다. 프랭크 리베리(프랑스), 아르연 로번(네덜란드) 등 떠난 선수들의 빈자리를 젊은 선수들이 대체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팀에 녹아들기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뮌헨은 플릭 감독의 주도로 아주 빠르게 한 팀으로 뭉쳤다. 그 점에서 아주 놀랐으며 행복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사로는 뮌헨에서 2001~07, 2012~15년 총 9시즌을 보냈다. 뮌헨 소속으로 327경기 출전해 125골53도움을 기록한 그는 분데스리가 6회, 포칼 5회,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UEFA와 남미축구연맹이 주관한 인터컨티넨탈 컵을 각각 1회씩 들어 올렸다.
피사로는 분데스리가 외국인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리그 최고령 득점 선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