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역대 A매치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을 세운 황희찬(라이프치히)과 스태프 1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 카타르와 친선경기를 치른 대표팀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명(선수 7명·스태프 3명)으로 늘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카타르와의 평가전 이후 실시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황희찬과 스태프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8일 오후 밝혔다. 앞서 멕시코전(15일)을 앞두고 13일 실시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조현우(울산 현대), 황인범(루빈 카잔)과 스태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4일 재검사에서 김문환(부산), 나상호(성남FC)가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카타르전을 하루 앞두고 실시한 진단 검사에서는 스태프 1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황희찬은 카타르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킥오프 16초 만에 선제골을 넣어 한국 대표팀의 역대 A매치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을 세우는 등 맹활약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이날 후반 30분까지 뛰고 교체됐다. 카타르전 후 해외파는 현지에서 소속팀으로 복귀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FC서울, 울산, 전북 현대 선수들도 카타르 도하로 이동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직원들은 오스트리아에 남아 자가격리중이며 축구협회는 전세기를 띄워 이들을 조속히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 중 5명은 이날 오스트리아를 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거쳐 19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