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뮐러 "레반도프스키·데이비스 뛰어나, 뮌헨 인기 비결은 각 포지션 선수들 대활약"

뮐러. 뮌헨 트위터 캡처

 

독일 프로축구 1부리그 분데스리가 소속 FC 바이에른 뮌헨의 간판스타 토마스 뮐러(독일)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오전 분데스리가와 가진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시대를 열은 팀에 대한 여러 생각을 밝혔다.

 

앞서 뮌헨은 2019~2020시즌 트레블(한 시즌 동안 주요 대회 세 개에서 우승. 독일의 경우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을 이루었다.

 

특히 뮌헨은 2019~2020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전 상대로 맞은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라리가 소속 FC 바르셀로나를 8대 2로 꺾으며 괴력을 전 세계에 드러내기도 했다.

 

뮐러는 뮌헨이 2020년 세계 최강 팀으로 우뚝 올라선 비결에 대해 2009년~2013년 뮌헨에서 활약했던 마리오 고메스(독일)의 발언을 인용했다.

 

고메스는 뮌헨과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리그 1 소속 파리 생제르맹 FC(PSG)가 지난 8월24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소재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가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하루 전 2012~2013시즌 팀의 첫 번째 트레블을 일구어낸 멤버로서 뮌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요즘 뮌헨 경기를 보면 너희는 서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기 위해 경쟁하는 거 같아. 그렇게만 한다면 내일 열릴 결승전에서 우승할 수 있을거야”라고 선수들을 격려한 바 있다.

 

뮐러는 “고메스의 말이 맞다”며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성공에 걸맞는 자격인 재능과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팀을 이끄는 한지 플릭(독일) 감독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뮐러는 “플릭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 상황과 함께 내 위상이 극적으로 변화했다”고 했다.

 

그는 “플릭 감독은 내게 제대로 된 위치에서 뛸 기회를 부여했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뮐러는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 개막 후 첫 8경기에서 단 세 번만 선발로 출전했고, 뮐러는 필리페 쿠티뉴(브라질)에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두고 경쟁에서 밀려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되곤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4일 니코 코바치(크로아티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이유로 사임하고 플릭 감독이 들어오자 뮐러는 보란 듯 재기에 성공해 쿠티뉴를 밀어내고 공격형 미드필더 주전 자리를 가져갔다.

 

분데스리가 측은 뮐러에게 “전 세계가 뮌헨을 주목하고 있다. 뮌헨 선수단 중 특별히 눈길을 끄는 선수가 있는가?”라고 물었고, 뮐러는 “2012~2013시즌 트레블을 이루었을 때도 지금과 같이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 같지 않다. 오늘날의 인기는 뮌헨의 각 포지션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을 펼쳤기 때문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프랑크 리베리(프랑스)가 2012~2013시즌 UE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았었지만, 2019~2020시즌 UE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가져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만큼 화젯거리는 되지 못한 것 같다”며 “알폰소 데이비스(캐나다)가 보여준 활약도 대단했다”고 추켜세웠다.

 

뮐러는 인터뷰 말미에 팀의 고참 선수가 된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에 “좋고 재밌기도 하지만 매일 큰 책임감을 느낀다. 고참 선수들은 클럽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함과 동시에 다른 선수들을 도와야 한다”고 했다.

 

앞서 뮐러는 뮌헨 1군 소속으로 548경기에 출전해 205골201도움을 올렸다.

 

1989년생으로 올해 31세를 맞은 뮐러는 2019~2020시즌 50경기 출전 14골26도움을 올려 팀의 트레블을 견인했고, 특히 리그 도움 부문에서 21도움을 올려 도움왕 자리를 석권하기도 했다.

 

2020~2021시즌 들어서 뮐러는 13경기 6골8도움을 올리며 여전한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뮐러의 커리어 주요 수상내역으로는 2012~2013시즌, 2019~2020시즌 트레블,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2010년 FIFA 월드컵 : 최우수 신인 선수상, 골든 부트(득점왕) 등이 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