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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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브레인 세이버’ 우수대원 시상 및 특별교육 개최

안양·군포·의왕·과천지역 내 뇌졸중 등 긴급 환자 의료자원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
한림대성심병원이 개최한 ‘브레인 세이버’ 우수대원 시상 및 119구급대원 특별교육 현장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지난 17일 제2별관 일송문화홀에서 ‘2020년 브레인 세이버 우수대원 시상식 및 특별교육’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행사에는 유경호 병원장, 하상욱 권역응급의료센터장, 오미선 뇌신경센터 과장을 비롯해 안양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경 임영근 구조구급팀장, 의왕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경 박상열 구조구급팀장, 안양·의왕·군포·과천소방서 119구급대원과 브레인 세이버팀이 참석했다..

 

시상식에 앞서 유경호 병원장의 인사말과 브레인 세이버 현황과 미래(디지털 스마트 헬스케어) 주제로 뇌신경센터 오미선 과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한림 세이버(브레인 세이버) 사전연락체계는 119구급대원과 의료진이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뇌졸중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향후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미래 의학의 모델을 제시했다.

 

우수대원 시상식에서 베스트 세이버 6명, 굿 세이버 11명, 액티브 세이버 4명 등 총 21명의 구급대원이 3개 부문으로 나눠 상을 받았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뇌세포 활동 중지로 인한 여러 가지 신경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뇌졸중 환자의 경우 1분이 경과할 때마다 190만개의 신경세포가 손상돼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한림 세이버(브레인 세이버)는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운영한 뇌졸중 환자를 보다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응급의료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뇌졸중 환자가 발생했을 때 119구급대원이 현장에서 뇌졸중 환자에 대한 정보를 의료진과 공유해 환자의 치료대기 시간을 크게 줄 일 수 있다. 이어 환자의 후유증을 줄이고 회복 시간을 앞당긴다.

 

실제로 급성기 뇌경색 환자의 정맥내혈전용해술 치료시간을 20분 이상 단축했다. 또 동맥 내 혈전제거술 비율의 증가와 치료시간 지연도 줄였다.

 

유경호 병원장은 인사말에서 “브레인 세이버는 뇌졸중 환자를 위한 병원 전단계 사전연락체계라고 풀어 쓸 수 있다. 119구급대원님들의 헌신 덕분에 이러한 훌륭한 시스템을 실제로 운영하며 얼마나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며 “한림대성심병원은 브레인 세이버가 전국단위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의 국가용역을 수주받아 진행하고 있으며 119구급대원과의 사전연락체계도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뇌신경센터 오미선 과장은 “뇌졸중 환자는 병원에 내원하기 전 구급대원들께서 그 병원에 사전연락을 하는지가 환자 예후에 굉장한 영향을 미친다”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뇌졸중 환자를 선별하고 브레인 세이버 시스템을 활성화해주신 헌신과 기회 덕분에 앞선 치료를 할 수 있었다”고 구급대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베스트 세이버’상을 받은 안양소방서 홍민표 구급대장은 “코로나 시대에 다 같이 노력해 힘들게 여기까지 왔다”며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존중과 배려 이해만으로 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 앞으로도 다 같이 파이팅 하자”고 소감을 말했다.

 

올해는 특히 시상식 외 119구급대원 대상 이론 강의 및 소아·분만 등 의료취약계층의 응급대비 실습교육을 진행했다. 이론 강의는 신경과 오미선 교수가 ‘포인트 오브 브레인 세이버 시스템’을, 응급의학과 양원석 교수가 ‘소아외상’을 맡았다.

 

이어 응급의료지원팀은 119구급대원들로 조를 나눠 실습교육을 했다. 산부인과 이영은 교수가 ‘응급분만’ 주제로 분만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구급대원 모두가 분만을 모의체험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또 응급의학과 하상욱 센터장·정용원 전공의가 ‘Automated CPR device’ 자동심폐소생기기를 활용한 응급환자 심폐소생술 교육을 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