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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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PO 25일 시작… 승격 티켓 주인공 누구?

3위 경남·4위 대전 맞대결 승자
2위 수원과 29일 ‘운명의 결전’
단기전 성격상 이변 일어날 수도
단 한 장 남은 K리그1행 티켓을 놓고 다투는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가 25일 경남과 대전의 경기로 시작된다. 사진은 지난 10월 수원FC와 경남의 K리그2 경기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 세계 상당수의 프로축구 리그는 우승팀 결정전이 아닌 전혀 다른 성격의 이벤트로 시즌을 마감하곤 한다. 바로 시즌이 마감된 뒤 하부리그 상위권 팀들이 상위 리그로 향하는 티켓을 걸고 격돌하는 승격플레이오프다. 적게는 한 경기, 많아야 3∼4경기만 이기면 승격할 수 있는 천금의 기회이기에 혼신의 힘을 다할 수밖에 없고, 그 열기만큼은 시즌의 대단원을 장식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이는 한국프로축구 K리그도 마찬가지다. 매년 초겨울이면 K리그2에서 K리그1으로 올라갈 팀을 결정하는 플레이오프가 펼쳐진다. 승격이 자동 확정된 1위팀을 제외한 2∼4위 구단이 참가해 25일 K리그2 3위 경남과 4위 대전 하나시티즌이 창원축구센터에서 첫 라운드를 치르고, 이 경기의 승자와 2위 수원FC가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맞붙는다. 올 시즌은 상주 상무가 연고지 이전으로 K리그1에서 자동 강등돼 K리그1 11위와 플레이오프 승자가 맞붙는 별도의 스테이지가 열리지 않는다. 이 세 팀 간 경쟁에서 생존하기만 하면 꿈에 그리던 K리그1으로 향하게 된다.

 

이 중 가장 승격이 유력한 팀은 2016시즌 이후 5년 만에 1부리그 복귀를 노리는 수원FC다. 올 시즌 K리그2 우승팀 제주와 시즌 막판까지 자동승격이 걸린 1위 자리를 다퉜고, 이 전력이 고스란히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선다. 특히, 20골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안병준(30)과 10골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일본 출신의 마사(25)를 중심으로 한 공격라인이 위력적이다. 수원FC는 올 시즌 52골로 K리그2에서 최다득점을 기록한 팀이기도 하다. 여기에 팀 실점도 28골로 리그 2위를 기록했다. 수치로 나타나는 전력만으로는 경남과 대전을 압도한다.

 

다만, 승격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인 만큼 경남과 대전도 충분히 이변을 노려볼 만하다. 무엇보다 두 팀은 사상 유례없이 치열했던 올 시즌 K리그2 순위 전쟁의 생존자들이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강등됐던 경남은 신임 설기현 감독의 지휘 속에 팀을 추슬러 3위로 1년 만의 승격 기회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대전은 대대적 투자에도 지지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황선홍 감독이 중도 경질되기까지 했지만, 끝내 막차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시즌 중 어려움을 극복해낸 만큼 플레이오프를 뚫고 나갈 기세는 충분하다.

 

다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두 팀의 발목을 잡는다. 대전은 리그 득점 2위 안드레(23)가 경고 누적으로 경남전에 나서지 못하는 점이 뼈아프다. 경남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영향으로 경기가 무관중으로 전환돼 홈 구장 이점이 퇴색된 점이 못내 아쉽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