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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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실내체육관 이전 건립 '속도'… 당선작 ‘온·경’ 선정 이어 내달 설계 돌입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 복합스포츠타운으로 이전할 실내체육관의 윤곽이 나왔다.

 

전주시는 25일 실내체육관 건립사업 건축설계 공모 심사위원회를 열어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아이엔지그룹 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응모한 ‘온·경(전주의 풍경)’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건축설계 공모는 전북대 옛 정문과 맞닿은 실내체육관이 준공된 지 47년이 돼 노후화하고 관람석과 주차장 등 부대시설이 협소해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으로 이전해 신축하기 위한 절차다. 이 체육관은 주로 이 지역을 연고로 한 KCC 홈경기장으로 활용했다.

 

당선작 ‘온·경’은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계획과 연계성이 뛰어나고 주변 스포츠공원 등과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게 배치했다는 평가다. 체육관 건물 외벽을 마치 커튼을 친 것 같은 ‘통유리벽’ 구조로 설계하고 개방감을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심사는 전주시청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주시는 이번 당선작을 토대로 곧바로 다음 달 설계용역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 중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새로운 실내체육관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522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1만5940㎡)에 관람석 5000석 규모로 건립된다. 농구 뿐만 아니라 배구, 배드민턴 등 국내·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국제 공인규격의 다목적 체육시설로 계획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새로운 실내체육관은 각종 스포츠 경기를 최고의 시설에서 관람할 수 있는 수준으로 건립할 계획”이라며 “시민의 친숙한 생활체육 공간을 제공하고 각종 국내·국제 스포츠 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