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카페서 “마스크 제대로 써주세요” 지적에 버럭 화낸 이 알고 보니 공무원

‘턱스크’ 고객에 마스크 써달라고 요구하자 “왜 이리 불친절해” / 시 관계자 “카페 주인 만나 공식 사과토록 하겠다”

지난 24일 서울의 한 카페 앞에 “마스크를 꼭 착용해 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충남 당진시의 한 카페에서 주인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 줄 것을 요구하자 버럭 화를 낸 고객은 공무원이었다.

26일 당진시의 한 카페 주인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일 오후 5시30분쯤 이곳을 찾은 공무원 B씨에게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B씨는 “왜 이리 불친절하냐”며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당시 그는 마스크를 내려 쓴 이른바 ‘턱스크’ 상태였다는 게 A씨 전언이다.

A씨는 “B씨가 ‘마스크를 제대로 써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이 있으면 보여달라’고 요구해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정황을 전했다.

당진시에 따르면 B씨는 “비염이 심한 데다 안경에 김이 서려 턱스크를 했는데, A씨가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정상 착용을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당진시는 당시 상황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B씨 행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관련법에 따라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B씨와 함께 A씨를 직접 만나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직원들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