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여권에서 윤 총장을 때릴 수록 대권 지지율만 오르고 있다. 30일 발표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빅3’를 굳건히 지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3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이라고 답한 비율은 19.8%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비 2.6%포인트 오른 수치다. 경쟁자인 이 대표는 20.6%, 이 지사는 19.4%로 각각 지난주보다 0.9%포인트, 2.1%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5.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5%,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3.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로 조사됐다.
윤 총장은 특히 수도권과 충청·영남에서 강한 지지세를 보였다. 서울에서 20.6%, 대전·세종·충청에서 20.3%, 대구·경북 27.3%, 부산·울산·경남에서 21.8%를 기록했다. 위 지역에서 모두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대에서는 고령층에서 높은 지지를 보였다. 50대에서 23.8%, 60대에서는 23.7%, 70세 이상에서 23.1%, 30대 18.8%, 40대 17.6%, 18∼29세 13.1% 순이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무당층과 중도성향 유권자의 지지다. 무당층에서 윤 총장은 18.5% 지지로 가장 높았고, 이념 성향이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도 23.6%의 지지를 받았다.
이 대표의 지지율의 근원은 호남이었다. 이 대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43.3%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었다.
윤 총장은 지난달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소신껏 발언하며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 이어 최근 추 장관이 ‘판사 사찰’ 프레임을 들고나오면서 징계위에 회부하자 이에 법적으로 정면 대응하고 있는데 유권자의 눈에는 부당하게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