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북한 소설 '벗', 미국 잡지 '올해 최고의 세계 문학' 선정

북한 백남룡 작가. 연합뉴스

북한 백남룡 작가의 소설 ‘벗’이 미국 도서관 잡지인 ‘라이브러리 저널’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세계 문학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4일 전했다.

 

라이브러리 저널은 지난달 30일 웹사이트를 통해 백남룡의 소설 벗의 영문판인 ‘프렌드(Friend)’가 ‘2020년 최고의 세계 문학’ 작품 10개 가운데 하나로 뽑혔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전체주의 체제에서의 일상생활을 엿볼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히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소설은 백 작가가 1998년 썼으며 지난 4월 이마뉴엘 김 조지워싱턴대학교 교수의 번역으로 미국에서 출간됐다. 젊은 여성이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본인과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소송을 맡은 판사가 자신의 결혼도 되돌아보는 내용이다. 

 

당시 김 교수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모든 문학이 정권을 찬양하는 것은 아니며, 북한 사람들도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비슷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